내년 8월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 모습을 드러낼 초대형 복합도시 `디큐브시티`가 그린(친환경)과 친절(서비스)을 테마로 한 정보기술(IT)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사업규모는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 구축과 하드웨어(HW) · 소프트웨어(SW) 도입 등을 포함해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최근 IT서비스 부문 관계사 가하홀딩스를 통해 통합정보시스템 개발업체로 한국후지쯔를 선정하고 디큐브시티를 위한 IT시스템 개발 ·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디큐브시티는 신도림역 인근 옛 대성연탄 자리에 42층짜리 복합공간 1개 동과 51층짜리 아파트 2개 동을 포함해 연면적 약 35만25㎡ 규모로 지어지는 초대형 주거 · 문화 · 업무 복합도시다. 이 중 백화점, 오피스, 호텔,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공간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대상이다.
대성산업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IT인프라를 구축하여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꾀한다. 고객정보 관리 체계를 강화해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IT인프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에는 기간시스템에 해당하는 영업관리시스템을 비롯해 판매시점관리(POS), 경영관리, 고객관계관리(CRM), 포털, 멤버십카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그간 국내 대형 복합몰은 유통 · 식음료 · 문화 · 공연 부문 사업자가 각기 달라 정보시스템 역시 별도로 구축했다. 디큐브시티는 대성산업이 주체가 되어 하나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호텔(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부문은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되지만 개발 · 구축 사업은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돼 진행된다.
통합정보시스템 개발 · 구축 사업자로는 한국후지쯔가 선정됐다. 한국후지쯔는 시스템 안정화작업까지 포함해 내년 11월 말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한국후지쯔는 앞서 디큐브시티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담당했던 LG CNS가 구성한 LG CNS-신세계I&C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권을 수주했다. 한국후지쯔가 보유한 국내 백화점 IT시스템 구축 경험에 더해 일본 본사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성산업은 연내에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HW · SW 공급업체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대성산업 측은 “디큐브시티는 1일 5만명, 연간 2000만명 이상이 찾는 새로운 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편의를 돕고 비즈니스 효과를 높이는 IT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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