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모바일, 체감`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에서 나타난 세계 게임의 흐름이다. 지난 6월 미국 LA에서 열린 E3가 체감형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 도쿄게임쇼에는 모바일과 3D가 더해졌다. 게임 이용자들은 앞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더욱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메세에서 도쿄게임쇼 2010이 개막했다. 지난 1996년 처음 열린 도쿄게임쇼는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다. 세계 각국의 194개 게임 업체가 출품했으며, 주최 측은 18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했다.
올해 도쿄게임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3D다. 도쿄게임쇼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린 소니는 테니스와 당구, 애완동물 키우기에서 정통 총싸움게임에 이르기까지 10여 종의 3D 게임을 선보였다.
더욱이 소니의 3D 게임은 이용자의 움직임이 게임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체감형 기술 `무브`와 만나 재미를 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린 세계 TV시장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소니가 3D를 앞세워 게임과 TV,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왕국답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모바일게임도 도쿄게임쇼를 장식했다. 그 가운데 미국 패롯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 `AR.드론`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으로 실제로 날아다니는 비행체를 조종하며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안드로이드 휴대폰용 게임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3에 이어 도쿄게임소에서도 X박스360용 체감형 주변기기인 `키넥트`를 강조했다. 아무런 장치가 없어도 동작 센서가 이용자의 움직임을 파악, 게임에 구현한다. 댄스게임이나 볼링, 테니스 등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 와다 요이치 회장은 “이용자층이 확대되고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연결되는 등 게임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라며 “특히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아시아 지역의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도쿄게임쇼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바(일본)=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