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수(水)처리 사업에 진출한다. LG전자는 앞으로 10년간 5000억원 이상을 수처리 사업에 투자, 오는 2020년 이 분야에서 7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10 기업에 오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전자는 우선 올해 말 70여명 규모의 수처리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다.
LG전자는 산업용 수처리 시장을 먼저 공략한 뒤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생활하수 및 상수처리 시장도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한 차별화 된 수처리 시스템 개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수처리 솔루션의 핵심부품인 멤브레인(Membrane) 개발 역량도 내재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등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차세대 핵심 소재를 말한다. 국내외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LG전자가 이 처럼 수처리 사업에 뛰어든 것은 녹색 사업의 적극적인 전개와 물 부족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물 관련 사업은 매년 15% 이상씩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LG의 기술력을 결집해 빠른시간 내에 글로벌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은 오는 2025년 전 세계 약 20%의 국가와 27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안정적 수급 기반 확보와 국내 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 물 산업시장을 약 20조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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