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는 휴가를 사용함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즐길 수 있는 황금 연휴다. 이에 맞춰 KBS, MBC, SBS 지상파 방송사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공영방송답게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와 다문화가족 프로젝트, 각종 예능 특집으로 무장했다. 1TV에서는 7편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21일 오후 11시 20분 `곡선의 미(美)`에서는 우리 문화유산 속의 곡선미를 조명한다. 22일에는 영화 `서편제`의 무대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산도`를 방송한다. 이와 함께 `2010 세계장애인 문화예술축제(19일 오후 3시 30분)` `다문화 가족 노래자랑(22일 낮 12시 10분)` 등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소외 계층을 돌아보고,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탤런트 하희라가 진행하는 휴먼 스토리 `엄마와 딸`을 통해 모녀 간의 정을 조명한다.
2TV에서는 시청자를 즐겁게 할 예능 특집이 기다린다. 우선 `김병만의 달인쇼(21일 오후 8시 35분)`를 통해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달인을 만나다`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방송한다.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명장면과 뒷 얘기를 소개하는 `제빵왕 김탁구 스페셜(23일 오후 9시 35분)`도 편성했다.
◇MBC=활기찬 명절을 맞아 예능 프로그램과 깊이 있는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매일 오후 4시 40분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21일에는 `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 22일에는 `일밤-뜨거운 형제들`, 23일에는 `무한도전-WM7`의 주요 장면을 모아 선보인다.
이어 오후 6시 10분에는 새로 제작된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을 탄다. 21일에는 꽃미남 스타들이 여배우들의 집사가 돼 그녀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배우의 집사`, 22일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해 트로트 대결을 펼치는 `아이돌스타 트로트 청백전`, 23일에는 `2010 스타댄스 대격돌`이 방송된다. 또 `아나운서 사랑의 스튜디오(21일 오전 11시)`도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는 오전에 집중 방송된다. 20~21일 오전 8시 30분에는 2부에 걸쳐 돼지고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돼지, 날다`가, 20일 오전 11시에는 다문화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먼 나라에서 온 내사랑`이 방송된다.
◇SBS=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중점 편성했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하는 배우 이덕화의 MC 컴백 작 `스토리쇼 부탁해요`다. 이덕화가 20년 만에 다시 MC로 나선 이 프로그램은 가수 주현미, 개그맨 이수근 등이 공동 MC로 참여한다.
21일 오전 10시 25분에는 동물의 흥미로운 습성을 다룬 `쉿! 동물의 사생활`이 방송되고, 오후 6시 15분에는 `스타 리얼영상 대격돌`이 방송된다.
추석 특집극 `당신의 천국`은 23일 오전 9시 20분 방송된다. 중년의 재혼 부부를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최불암이 철도기관사 출신의 가장 기수 역을, 정영숙이 기수와 황혼 재혼을 하는 옥분 역을 맡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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