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브레인, 청소년 자율적 PC 이용 조절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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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로 구성된 벤처기업이 유아 및 청소년들이 PC사용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간단한 자기 조절만으로도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결과와 맞물려 주목된다.

메가브레인(대표 이강일)은 컴퓨터 자율 절제시스템 `마시멜로이야기`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PC 사용시간 조절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강제 차단방식과 달리 유아 및 청소년이 자기주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주고, 이를 통해 과도한 인터넷 사용과 게임 과몰입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순간의 욕구를 참아낸 아이들이 성공한다`는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미셀 박사의 마시멜로실험을 기초로 하고 있다.

홈페이지(www.m-edu.co.kr)를 통해 시스템을 설치하면 부모는 허용하는 사용시간 만큼 `마시멜로`를 줄 수 있다. 자녀는 그 한도 안에서 자율적으로 마시멜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마시멜로는 1분마다 인터넷은 1개, 게임은 2개가 차감된다. 야간엔 2배가 차감되고, 반대로 주말에는 게임을 해도 1.5개만 줄어드는 혜택이 있다. 또 인터넷강의 수강 등 교육적으로 활용하면 마시멜로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하루 사용하고 남은 마시멜로는 적립할 수 있고, 은행처럼 이자도 붙는다. 반대로 미리 사용하고 싶으면 대출도 가능하지만, 이자를 내야한다.

마시멜로이야기의 자율조절 방식은 실제 연구를 통해 인터넷 중독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본지 9월7일자 5면 참조. 최근 서울대 교육학과 황재원(39)씨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달간 자기조절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인터넷 사용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강일 메가브레인 사장은 “마시멜로 실험결과에서는 순간의 욕구를 참아낸 아이들의 비율이 30%에 그쳤고, 15년후 이들의 SAT 점수는 평균 210점이나 높았다”며 “어릴 때 절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마시멜로이야기는 PC 사용을 절제하는 방법과 합리적인 이용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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