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5일 “한국과 미국의 FTA(자유무역협정)는 커다란 기회”라며 미국 의회에서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FTA민간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강연에서 “한미 FTA 등 3개국과의 FTA가 미국 의회에서 먼지에 덮여 있다”며 “의회가 경제 활성화를 우선시한다면 내달이나 내년이 아닌 지금 당장 이들 협정을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는) 수십만개 일자리가 간절한 상황으로 지금 고용창출이 핵심”이라며 “의회가 고용 창출을 원한다면 FTA를 비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5대 교역 국가인데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에 대한 수출이 연간 20억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이 내수에만 집중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한다면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를 인식한 발언도 잇따랐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미 FTA 비준안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캘리포니아 하이테크 기업들에도 좋은 뉴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방한에 무역대표단이 함께한 것과 관련 “캘리포니아는 하이테크와 바이오산업의 수도로 애플 · 시스코 · 구글 · 인텔 · 오라클 등의 본거지”라며 “이들이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말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과거 영화배우 시절 출연했던 영화 `터미네이터`를 인용한 듯, “양국의 정 · 재계 인사가 함께 한미 FTA의 3년 간에 걸친 교착상태를 `터미네이트(종결)`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주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은 “한미 FTA의 비준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아니라 미국과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양국 의회의 신속한 비준을 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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