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소셜 게임으로 도약의 발판 마련한 선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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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피니티의 개발자들이 소셜 게임 개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ICP파크가 자리한 대학 캠퍼스는 설마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선피니티(대표 권영건)가 있는 ICP파크 제3관은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건물이다. 입구에서부터 실내 사무실까지 SW개발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느낌이 들었다.

권영건 대표가 안내한 자신의 작업 공간은 예상과는 달리 은은한 백열등 여러 개만 비추고 있어 다소 어둡다 싶을 정도다. “너무 밝으니까 오히려 집중이 안 돼서 일부러 조도를 낮춰 작업하고 있습니다.”

만 28세의 총각 사장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앳된 얼굴. 며칠 동안 밤샘작업을 해서 피곤한 기색이지만 친절이 몸에 밴 듯 사뭇 웃는 표정을 지었다.

선피니티는 `태양처럼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회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창업 후 지금까지 내비게이션 콘텐츠 플랫폼인 `유비스테이션(www.ubistation.com)`,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소셜 게임 등의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 2006년 출시한 유비스테이션은 선피니티의 수작이다. 스마트폰용 앱스토어의 내비게이션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유비스테이션은 지금까지 20개 내비게이션 제조사 40여개 모델에 적용됐다. 유비스테이션이 탑재돼 출시된 단말만 40만대가 넘으며 로열티 수입은 4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 엠피온에 이 제품이 탑재됐다.

모바일 게임과 스마트폰 콘텐츠를 LG전자에 공급했으며 게임파크홀딩스와 엘비즈에는 휴대형 게임기 콘텐츠 공급 및 소셜 게임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선피니티가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은 소셜 게임분야다. 문자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엔터테인먼트인 게임 서비스를 공급해 관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기반 소셜 플랫폼 사업을 위해 이미 출시한 게임도 있다. `말랑말랑 사천성`은 현재 네이트온에서 서비스 중인데 조만간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카페 운영게임인 `바리스타`도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선피니티가 이처럼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다년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온 노하우에 웹 관련 기술이 접목돼 왔기 때문이다.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12명의 개발자 대부분이 모바일과 웹 관련 기술을 모두 갖춘 인재라는 점에서 소셜 게임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선피니티는 지금의 스마트폰의 열풍이 향후 10년, 20년 뒤 회사를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소셜 게임 시장의 선점으로 현재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서 스마트폰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야심찬 꿈이 가을 캠퍼스에서 무르익고 있다.



<선피니티 개요>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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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피니티가 현재 네이트온을 통해 서비스 중인 소셜 게임 `말랑말랑 사천성`의 게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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