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IT교육지원캠페인] <210> 스마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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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도우미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0`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스마트TV를 시연하고 있다.

온라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위한 운용체계(OS)를 만드는 구글이 TV를 만든다고 합니다. 애플 같은 회사도 TV 사업에 진출한다는 말이 들립니다. TV는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만드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더구나 이들이 내놓을 예정인 TV는 `스마트TV`라고 합니다. 구글과 애플이 만든다는 스마트TV는 과연 무엇이기에 신문과 방송에 연일 오르내릴까요. PDP TV · LED TV · 3DTV 등과는 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Q: 스마트TV는 무엇입니까?

A: 스마트(smart) TV란 말 그대로 `똑똑한` TV를 말합니다. 그저 방송을 일방적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형식의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제공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로 네트워크의 발전 덕분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연결성`입니다. 인터넷에 접속하고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웹 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TV로 직접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각 가정에 연결된 인터넷 네트워크는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TV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스마트TV는 일반적인 영상만 지원하지 않습니다. 각종 데이터, 텍스트 등을 마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TV로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올해 말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으로 가봅시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최근 성적이야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일본 선수들의 이력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이때 TV 화면 위로 검색 창을 띄웁니다. 일본 1번 타자를 검색합니다. 해당 선수의 소속 · 타율 · 홈런 · 도루 등 세부 기록을 모두 검색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시도한 도루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이처럼 스마트TV는 TV 한 대로 방송국에서 송출한 영상을 받아보는 것을 넘어 시청자가 TV를 주도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도 스마트TV를 통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휴대폰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변화를 불러온 것처럼 하드웨어 자체보다 콘텐츠나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지는 세상이 도래하는데 스마트TV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Q: PDP TV · LED TV · 3DTV와 스마트TV는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A: PDP TV · LCD TV · LED TV는 디스플레이에 따른 분류입니다. TV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패널을 어떤 소재로 제작했느냐에 따라 PDP · LCD 등으로 나뉘지요. LED TV는 LCD 패널에서 빛을 내는 광원으로 LED를 채택한 것입니다. 패널에 필름 등을 부착해 3차원(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3DTV입니다.

반면 스마트TV는 디스플레이 종류와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PDP · LCD 등이 하드웨어에 따른 분류라면 스마트TV는 소프트웨어에 따른 분류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스마트TV는 디스플레이의 종류보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가가 중요한 구분 요소가 됩니다. 구글 · 애플 등이 부각되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이들은 그동안 각각 온라인 검색서비스 · OS 소프트웨어 등에서 강점을 보여 왔습니다. 이랬던 그들이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TV 사업에도 도전하는 것입니다. TV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업체들과 제휴해 제품을 만들고 여기에 웹 검색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TV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국내 기업인 삼성 · LG도 스마트TV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했습니다. 삼성의 `바다`와 LG의 `넷캐스트` 등이 그것입니다.



Q: 스마트TV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A: 이달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2010`의 화두는 바로 스마트TV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TV를 들고 나와 관람객에게 선보였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3DTV가 떠오른 지 몇 개월 만에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었듯, 스마트TV 역시 직접 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몇몇 업체는 체험공간을 마련해 스마트TV를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각 업체에서 스마트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2012년이면 전 세계 평판TV 시장의 절반이 스마트TV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스마트TV는 우리 가정으로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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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전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삼성 체험존에서 스마트TV를 시연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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