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88만원 세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20대 청년들에게 일자리는 미래를 위한 희망의 징검다리다. 비정규직이라도 마다않는 그들의 가슴 속에는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응어리처럼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대학 졸업에 앞서 산학 또는 멘토링 협력을 통해 기업과의 연계 취업을 확대하고, 1인 창조기업 창업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국내 인턴십뿐만 아니라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도 마련해 다양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는 IT기업과 청년 인재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채용 박람회다.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청년 일꾼이 필요한 기업들에는 미래의 CEO감을 연결하고, 일자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청년들에게는 미래 희망의 터전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경부는 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협력해 `청년 창업 지원`에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 창업을 위한 각종 컨설팅은 물론이고 자금 대출, 사무실 등 초기 인프라 제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내놓은 청년 창업자 3만명을 양성 프로젝트는 청년 일자리 및 벤처 육성 정책의 하이라이트다. 우선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사업화하려는 청년창업자에게는 초기 사업 자금의 90%를 지원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캐피털들의 창업 투자를 촉진하고, 성공한 벤처 CEO들이 엔젤투자자로 나서도록 매칭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한번 실패한 창업자라도 재도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흩어져 있는 일자리 정보를 하나로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또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일선 동사무소 취업 상담사에게도 개방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용노동부는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 장들이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설정하면 중앙 정부가 각종 예산과 전문 기관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선발해 포상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들을 위해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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