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프트웨어의 개방과 정보 및 기술 공유의 철학은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
공개SW는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는 SW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자유롭게 사용 · 복제 · 배포 · 수정할 수 있다. 공개SW의 대표적인 예로는 리눅스 커널 및 관련 GNU SW, 아파치 웹서버,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MySQL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이클립스 툴 등을 들 수 있다.
2009년 가트너 보고서는 공개SW가 단순한 사회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IT의 시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웹의 개방 · 공유 · 협력 · 참여라는 네 가지 문화 키워드는 공개SW의 철학을 굳건히 하고 있다.
기존의 윈도와 유닉스를 기반으로 형성되었던 SW 시장에 공개SW의 점유가 상당한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2010년까지 공개SW는 서버 운용체계(리눅스)뿐만 아니라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영역까지 확대되어 SW 시장의 24%를 점유할 전망이다. 2011년까지 세계 2000대 IT조직의 50% 이하가 공개SW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3년까지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의 90%는 공개SW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 공개SW인가=공개SW는 SW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공개SW로 기업들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근간으로 각종 SW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어 상업용 SW에 비해 훨씬 수월해진다.
또 대부분 인터넷으로 무료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돼 신속한 개발과 제공이라는 장점을 제공한다. 기업 구성원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해 SW를 다운로드해 사용함으로써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자기 개발도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기업 비용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공개SW는 주로 오픈 포맷이나 프로토콜을 사용해 서로 다른 SW 간 상호 연동성이 보장된다. 모든 기기가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필수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공개SW가 확산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하고 강력한 네트워킹 기능 지원이다. 대표적으로 아파치는 전 세계 웹 서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개SW 네트워킹 솔루션은 대부분 사용 프로그램과 호환되기 때문에 상용화에도 잘 활용된다.
공개SW의 개발 과정을 볼 때, 전 세계 수많은 우수 개발자가 직접 개발과 디버깅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개발되는 독점 프로그램에 비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총소유비용(TCO)도 낮아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IBM과 구글 등 대형 IT기업들의 공개SW 시장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기존 공개SW 제품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을 해소해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공개SW의 영향력 확대=한때 외골수 SW 엔지니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개SW 분야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며 일반인들도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한몫했다.
구글, 아마존, 이베이 등이 지향하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인 오픈 API,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오픈 서비스 플랫폼, 세계 사용자 간 협업을 통해 우수한 콘텐츠를 만드는 위키피디아 등 공개SW 문화는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개SW는 과거 리눅스와 웹 기반 SW에서 벗어나 파이어폭스, 오픈오피스 같은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SW 종주국인 미국은 공개SW를 보안성 측면에서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SW 구입에 상용 및 공개SW를 함께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영국은 조달청에서 IT 도입에 있어 상용과 공개SW 솔루션을 병행해 고려한다. 일본은 윈도 기반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의 정보시스템 운용체계를 리눅스로 전환할 것을 고려한다. 중국은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국산 및 공개SW 시장 확대와 공개SW 테스트 및 인증 프로그램으로 기술 향상을 꾀하고 있다.
IBM,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시장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공개SW를 활용한다. IBM은 공개SW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하고 자사 특허 기술을 오픈소스로 제공했다. 선은 자사의 자바 기술을 GPL v2 라이선스로 오픈소스화했다.
IT제조업, 포털, 인터넷쇼핑몰 등은 제품 기능 구현에 공개SW를 적용함으로써 SW 개발 기술 내재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상용SW와 공개SW 비교
출처:인포섹
◆공개SW 선두기업 레드햇은 어떤 회사
레드햇은 공개SW 분야의 선두기업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 본사를 두었으며 전 세계 29개국에 65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레드햇은 운용체계(OS) 플랫폼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를 통해 고품질의 경제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의 관리와 SOA 구현을 지원하는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JBoss Enterprise Middleware)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레드햇의 공개 솔루션은 현재 의료시스템 및 군부대, 뱅킹,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 도입돼 있다.
레드햇은 자사의 공개SW 서브스크립션 모델을 통해 IT 비용을 설비투자 금액(CAPEX)에서 운영비용(OPEX)으로 전환했다. 기업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같은 문제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며 이러한 비용을 고객들의 주요 비즈니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레드햇은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고객의 매출 성장과 운영비용 절감을 돕고 시간과 예산 요구를 만족시킴으로써 CIO 인사이트 매거진에서 실시하는 `벤더 가치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또 일본에서는 닛케이 마켓 액세스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 벤더에 선정됐다.
한국레드햇은 2002년 서울지사를 오픈했으며, 2006년 4월 제이보스 인수 후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또 대한민국 개발자들의 최대 후원업체 중 하나로 2007년 1월, 최상위 리눅스자격증 RHCA, RHCT, RHCE 취득 교육과정을 국내에 개설해 많은 리눅스 개발자와 현업에 종사하는 IT 관리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08년 2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5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GS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레드햇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외환펀드서비스,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시의회, 포스코, iMBC, 전국은행연합회, 경찰청, SK텔레콤 등의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RHX(Red Hat Exchange)를 통해 전체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레드햇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포트폴리오의 신제품인 `서버용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RHEV)`를 출시했다. RHEV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상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자본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운영 효율성을 가진 엔드 투 엔드 가상화 솔루션이다.
RHEV는 RHEL이나 윈도 가상 머신에서 내부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이상적인 플랫폼이다.
레드햇 개요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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