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초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절정에 달한 태플릿PC에 대한 높은 관심은 출판업계 관계자들에게 디지털 세상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세계 유수의 신문과 잡지업계에서는 이미 온라인 광고가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믿고 인터넷상에서 무료 콘텐츠를 배포하는 사업모델로 인해 상당한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한 수익을 보장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구독률의 급격한 하락과 광고매체로서의 매력도 하락하게 됐다.
출판업계가 새로운 플랫폼인 다양한 포맷의 전자책(e리더) 단말로의 사업확장 후, 인터넷 시장에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기존의 유료방송 시장의 경험을 배워야 할 것이다.
구독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에 맞는 보안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e리더의 보급률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디지털 복제로 인한 피해는 출판 업계에 매우 큰 위협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다.
대형 서점인 반스드 노블이 선보인 전자책 누크나 아마존의 킨들이 해킹을 당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인터넷상에 전자책 복제본들이 넘쳐나는, 음원 시장의 실패를 출판업계에서도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사업자들이 e리더 DRM 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시스템은 콘텐츠 보안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단말에 대한 보안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WiFi, 3G, WiBro 등)와의 연동 관리를 포함해 단말의 전력 소비량 관리, 콘텐츠 저장 및 관리 기능 등 차세대 사용자 환경도 제공해야 한다.
사업자들은 이러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현할 수 있게 되고 사용자 역시 사업자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원태 한국NDS 부장 jeffreylee@n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