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산업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육성에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장비 국산화율을 각각 50%,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9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제어 및 운영을 담당하는 IT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규모가 메모리반도체(441억달러)의 4배가 넘는 1858억달러에 달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은 3%에 불과하고, 지난해 수입액이 전체 메모리반도체 수출액(159억달러)을 넘어서는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 재료 수입도 지난해 기준 77억달러에 달했고 설비 투자의 62%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등의 대외 무역악화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주력산업 가운데 시장 규모가 크고 3~5년 후 상용화가 가능한 품목을 선정, 전략적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시스템반도체 수입의 47%를 차지하는 4세대 휴대폰과 3DTV · 전기자동차 등 3대 주력산업에 필요한 시스템반도체를 `수요연계형 대형 R&BD 방식`으로 추진한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차세대 휴대폰용 멀티미디어칩 · 무선접속칩 등이, 디지털TV 분야에서는 화질 및 신호개선칩 · 영상처리칩, 자동차의 경우 차량통신칩 · 변속제어칩 · 엔진제어칩 등이 주요 육성 품목으로 꼽힌다.
지경부는 201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팹리스 및 장비 중견기업 30개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와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중소 · 중견 기업들을 집중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파운드리 확충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투자를 집중해온 삼성전자 등 대기업 파운드리 투자를 유도해 2015년까지 5조원의 투자를 이끈다는 목표다. 국내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안도 구상 중이다.
이 밖에, 정부는 경기 판교의 테크노밸리와 충북 테크노파크를 연결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1만명의 석 · 박사급 고급인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표>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반도체 장비산업 목표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7.5%, 국산화율 50% 달성
-반도체장비 점유율 13%, 국산화율 35% 달성
-시스템반도체 · 장비 분야 고용을 3만5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확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소중견 전문기업 30개사 확보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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