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조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SEC)으로부터 라빅6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공사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4조원 규모로,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화력발전 프로젝트로서는 사상 최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1조7000억원 규모의 라스 아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이어 이번 수주로 회사의 올해 총 수주금액이 11조원을 넘었으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라빅6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라빅지역 화력발전소 6단계 확장공사로, 발전용량은 2800㎿(700㎿×4)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 설치 ·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50개월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국내 중소기업에 1조원가량을 발주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노력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 확고한 수주물량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EPC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주요 기자재를 국내에서 자체 기술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는 두산중공업이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국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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