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산업을 육성함에 있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 · 벤처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핵심 부품 공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김경원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은 “중소 · 벤처기업들이 녹색화되지 않으면 녹색성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녹색벤처 육성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 발표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의 50대 실천과제 중 하나가 바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녹색 중소 · 벤처기업 육성이다.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이뤄진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중소기업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소기업의 녹색화 촉진과 대 · 중소기업 그린파트너십 확산이다.
김 실장은 “중소기업의 기후변화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지경부와 중소기업청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 환경부 · 금융위원회 등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중기청과 지경부는 녹색 중소 ·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이들 기업에 대해 R&D · 마케팅 · 수출 · 인력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녹색 중소 ·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 지원이 우선돼야 합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가 자금조달입니다. 아무리 좋은 녹색기술과 경영능력이 있어도 자금의 뒷받침이 없으면 결국 실패하게 되는 것이죠.”
김 실장은 이를 위해 정부가 녹색분야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지난해 1730억원에서 올해 4223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출자한 신성장동력펀드나 모태펀드를 통한 자금지원도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김 실장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시행된 녹색인증제도 마찬가지죠. 제도 시행 초기라 8월말 기준으로 44개의 녹색인증 중소기업이 배출됐지만 앞으로 녹색인증 기업이 늘어나고 금융권에서도 비과세 녹색금융상품을 출시하면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입니다.”
김 실장은 “녹색성장 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자체의 녹색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와 인프라 조성도 늦출 수 없는 문제”라며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대 · 중소기업 간 그린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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