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7일 “스마트폰 · 태블릿PC(스마트패드) 등으로 혁신적인 모바일 환경이 현실화하면서 고성능 ·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은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 소모량을 줄인 반도체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7일 대만 타이베이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0`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마트 앤드 그린플러스` 전략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 앤드 그린플러스` 전략은 고성능 · 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서 한발 나아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절감 노력과 함께 추진되는 친환경 정책 등에 맞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서버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올해 PC와 모바일 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DR3 그린 메모리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전년 대비 두 배인 60%대까지 확대한 바 있는데, 이를 PC · 모바일 분야로 넓혀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PC · 모바일 기업에 DDR3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LP DDR2 모바일 D램, GDDR5 그래픽 D램과 같은 4대 친환경 그린 메모리를 중점 소개하고 공동 프로모션 등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모바일 포럼에서 △1㎓ 듀얼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JEDEC eMMC4.41` 규격을 적용한 16GB `모비낸드` △ 광전 효율을 높인 CMOS 이미지센서 △32나노 HKMG 로직공정 내비게이션용 AP 등 모바일 반도체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듀얼코어 AP는 기존 싱글코어 제품 대비 5배 이상 성능이 향상돼 3개 화면에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 스마트패드 · 스마트북에 쓰이는 용도로 내년 상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에이서 · 레노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 기업이 참석했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터 초우 HTC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했다.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은 삼성전자가 업계 및 주요 거래 기업을 초청해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와 반도체 신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 7회째다.
타이베이(대만)=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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