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원더걸스, 북미 시장 공략위해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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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시애틀의 록 음악 박물관 `EMP(Experience Music Project)` 앞에 긴 행렬이 만들어졌다. 행렬은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PAX 2010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아이온 2.0 론칭파티`에 참가하기 위한 게임팬들이었다. 이날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원더걸스의 공연이다. 단순히 초대가수로 오는 것이 아니라 게임속 캐릭터로서 아이온 2.0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되는 콘텐츠를 알리는 자리다.



엔씨소프트와 원더걸스가 북미 온라인게임시장과 음반시장 공략이라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친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아이온`에 원더걸스의 춤과 노래, 의상 등 콘텐츠를 추가해 재미를 더하고, 원더걸스는 음반과 공연이라는 전통적 방식 외에 게임이라는 새로운 창구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접점을 확대한다.

서로에게 신선한 방식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음악팬과 게임팬, 서로 다른 경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뭉치는 셈이다. 일정부분 기대도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이번 파티에서의 호응은 눈부셨다.

엔씨소프트의 게임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고, 원더걸스의 음악이기에 더 많은 팬들이 기대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된 후 서로의 팬들은 섞이기 시작했다.

팬들의 호응에 대해 원더걸스의 예은은 “게임을 통해 만나니 팬들도 저희를 좀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현실에서 못하는 것을 많이하게 되니까 원더우먼이 된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는 “게임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함께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며 “컴백 하면서 아이온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한 것은 새로운 시도였고, 아이온과 같이 팬들과 만나는 기회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선예는 “(게임을 통한 만남은) 공연과 음악방송과는 다른 성격의 공연이라 더 흥분되고 신난다”며 “새로운 성격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즐겁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애틀=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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