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Innovation Leader]현신균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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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은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 가장 유용한 도구는 `정보기술(IT)`이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센터장에 취임한 현신균 전무의 기본 사상이다.

컨설팅업계 출신인 현 전무는 `기업은 일관된 프로세스에 따라 운영되는 곳`이라는 전제 아래 모든 혁신을 시작한다. 기업이 갖고 있는 어떤 프로세스도 영원히 완벽할 수는 없는 만큼 항상 혁신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끝없는 혁신=현 전무는 훌륭한 기업은 임기응변이나 임시방편이 아닌 정해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따라 돌아간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러한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여긴다.

현 전무는 “한 기업이 어떤 프로세스를 활용해 발전을 이뤘다고 해서 그 프로세스가 항상 정답이 될 수는 없다”며 “다양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맞춰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지속적인 혁신만이 기업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혁신의 중요성을 반영해 LG디스플레이는 7월 현 전무 취임에 맞춰 업무혁신센터를 신설했다. 당초 업무혁신담당 형태로 돼 있던 조직을 센터로 격상했다.

업무혁신센터는 IT 인프라를 기획 · 개발 · 운영하는 전통적인 IT부서 역할에 회사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능이 더해진 곳이다. 정보화를 총괄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Chief Information Officer)와 혁신을 끌어내는 최고혁신책임자(CIO:Chief Innovation Officer)가 결합한 개념이다.

◇혁신은 쉽고 명확하게=업무혁신센터는 현업 부서가 혁신의 그림을 쉽고 명확하게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직원들이 혁신을 향해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센터의 몫이다. 거듭되는 혁신 속에 자칫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직원들을 위해 효과적인 혁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 전무는 “센터는 현업에 혁신 아이디어와 프로세스 오류를 찾아 전하고, 실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은 해당 업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업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현업 부서가 어려움을 느끼면 센터 직원이 직접 찾아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전하고 노하우를 설명하며 해결책을 찾는다”고 말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혁신의 비전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드림 오피스 △드림 팹(fab) △드림 마케팅의 3대 테마를 정했다.

이들 테마를 구현하는 수백 가지 세부 과제는 더욱 명확하다. 에두르지 않고 정확하게 과제를 적시해 직원들이 공감대를 느끼도록 했다. 직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과제를 제시했다가 낭패를 겪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가령 드림오피스는 업무 효율화라는 주제 아래 `불필요한 일 제거하기` `창의적인 일 만들기` 등의 세부 과제가 있다. 한마디로 업무 과정에서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찾아 없애고 이를 통해 남은 시간과 자원을 창의적인 일에 투입하는 것이다.

◇IT는 유용한 혁신 도구=혁신을 추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IT다. IT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툴(tool)`이라는 게 현 전무의 생각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IT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드림오피스의 일환으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꿈의 사무환경 만들기` 과제다.

단말기(any-device), 장소(any-where), 시간(any-time), 정보(any-information)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모바일 오피스가 LG디스플레이의 지향점이다. 물론 이들 모두에는 보안이 필수 요건으로 적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0~11월 정식 도입한다는 목표 아래 사용자 50여명을 중심으로 모바일 오피스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일 · 일정 · 블로그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결재 · 전사자원관리(ERP) · 프로젝트관리 등도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오피스 사업 역시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한다. 현 전무는 “다른 회사처럼 단순히 언제까지 전체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효율화를 목적으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 사업의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지속적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개선해나가기 때문에 언제 사업을 완료한다는 말 자체가 의미 없다는 설명이다.

현 전무는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만이 기업의 성장을 담보한다”며 “IT를 활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약력

현신균 전무는 LG디스플레이에 합류하기 전까지 액센츄어, IBM, 딜로이트컨설팅, AT커니 등에서 전략적 IT 컨설팅, 금융 컨설팅, IT · 프로세스 혁신 컨설팅 등을 수행했다. 2004~2005년 KB국민은행에서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담당 부장으로 일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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