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프트카드 등 선불카드의 인기가 급상승해 상반기 사용액이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불카드는 가상 계좌에 미리 돈을 입금해 카드를 충전하고 나서 충전금액만큼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카드를 말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불카드 사용액은 1조1천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523억원)의 2배가 넘었다.
매년 상반기 기준 선불카드 사용액은 2007년 4천521억원, 2008년 4천883억원에 이어 지난해 5천억원대로 한해 수백억원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이와 달리 지난해 상반기보다 6천억원 넘게 늘어나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선불카드 결제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1천186만400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천272만9천300건으로 2.8배가 됐다.
선불카드는 주로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매년 설(구정)이나 추석에 사용이 많아지는 편이다.
실제로 2008년 월(月) 단위 사용액이 1천억원이 넘었던 것은 설이 있던 2월과 추석이 있던 9월뿐이었다. 지난해에도 추석이 있던 10월(1천465억원) 사용액이 가장 컸다.
그러나 올해는 설이 있던 2월 사용액(2천34억원)이 상반기 여섯 달 중 사용액이 네 번째에 그칠 정도로 명절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선불카드의 주가가 급상승한 것은 기존의 종이 상품권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제휴를 맺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선불카드는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과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으로 종전에 200만원으로 제한됐던 충전식 선불카드의 한도금액이 500만원으로 커지기도 했다.
카드 결제로 쌓은 포인트를 묵히는 대신 선불카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소비자의 눈길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 관계자는 "기프트카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자가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기존에 백화점 등에서만 사용하는 상품권과 달리 사용처가 많다 보니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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