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일렉(대표 이성)이 월마트와 함께 멕시코에서 토종 가전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대우는 월마트와 손잡고 내년까지 멕시코에서 매출 2억달러를 돌파해 `멕시코 3대 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7~29일까지 `멕시코 3대 가전 브랜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지 바이어 등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마르퀴 호텔에서 `2010 대우일렉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으며 멕시코 최대 파트너인 월마트에 전제품 공급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웰멕스(월마트 데 멕시코-Wal Mart de Mexico)`로 불리는 멕시코 월마트는 800여개가 넘는 현지 매장을 가진 멕시코 최대 유통 기업으로 대우는 기존 세탁기 · 전자레인지에 이어 이번에 냉장고 3만대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2005년부터 월마트 매장에 전자레인지와 세탁기 판매를 시작한 대우는 첫해 44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5배 이상 증가한 2300만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멕시코 시장 전체 매출도 지난해 1억달러에서 올해 1억3000만달러로 30%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까지 2억 달러를 달성해 멕시코 가전 시장에서 현지 최대 브랜드 마베, 미국 월풀과 함께 3대 브랜드 위치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 발표회를 기점으로 올해 18kg 전자동 세탁기, 15리터 초소형 전자레인지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우 멕시코 판매법인 심재학 법인장은 “프리미엄 전략을 보다 강화해 멕시코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품목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