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탭`…홈 네트워크 `탁월`

국내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모습을 드러냈다.
7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1버전을 채택, KT 와이브로 서비스 결합 상품으로 다음달 10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정식 판매된다. KT 와이브로 무제한 요금제 가입하면 단말기는 무료다.
KT와 미디어 디바이스 전문업체 엔스퍼트(대표 이창석)는 30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IDENTITY tab)`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덴티티 탭은 17.8㎝(7인치) TFT LCD와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용했으며 1기가헤르츠(㎓) CPU, 8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DMB 등을 갖췄다. 또 조도 및 중력센서, 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OS는 이달 중에 2.2버전인 `프로요`로 원격 업그레이드된다.
이번 출시 제품은 3G통신 기능은 제외돼 와이파이(WiFi)만 가능하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3G 통신 기능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하드웨어 성능은 대체로 유사하다.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자책 기능, 웹서핑,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전자책 서비스인 올레e북스토어와도 연동되며 20여종의 문서 포맷을 읽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을 탑재했으며 옵션을 추가할 경우 내비게이션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홈 네트워킹 기술 지원이다. 홈 네트워크 기술인 `디지털 홈 네트워킹 표준(DLNA)`를 지원하고 3스크린 솔루션을 탑재 TV와 PC, 휴대폰과 연계해 장소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끊임없이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앱과 콘텐츠 전송을 위해 `지능형 푸쉬 솔루션(Dynamic Contents Delivery)`을 탑재, 아이덴티티패드에서 보고 있는 사진이나 뮤직비디오 등을 쿡TV로 연결된 TV 화면으로 전송해 즐길 수 있다.
KT는 이 같은 홈 네트워킹, 푸쉬 기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3스크린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 단말기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은 물론 KT 올레마켓의 다양한 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구매한 유료 앱은 재구매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에그`와 함께 구매해야 하는 결합 상품으로 24개월 약정에 월 2만7000원(와이브로 무제한 50GB 요금제)를 내면 단말기는 무료다.
KT는 오는 10월 5대 광역시, 내년 3월까지 전국 84개 시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아이덴티티패드+에그` 결합 모델은 내년 초부터 전국 단위 판매가 이뤄진다.
김성철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아이덴티티패드는 올해 10만대 판매가 목표”라며 “앞으로 출시하는 아이패드는 고가(하이엔드) 시장용이라면 이 제품은 저가(로우엔드)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신제품에 관심이 많거나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큰 고객을 우선 겨냥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