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0년 설립된 태양광 전문 업체 세미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1410억원 중 1407억 원이 수출일 정도로 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제42회 무역의 날에 `7000만불 수출탑`과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활약을 든든하게 지원해 주는 곳이 바로 세미머티리얼즈의 기술연구소(소장 이근우)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연구소는 각종 기술개발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해 세미머티리얼즈의 2007년 이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근우 소장은 “우리는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 언제나 차별화를 통해 최고를 추구하는 연구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에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지속 강화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D를 통해 보다 성능이 향상된 장비를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세미머티리얼즈의 주요 사업은 폴리실리콘 제조를 위한 CVD 리액터(화학기상증착반응기), 잉곳성장 장치인 그로어 등의 장비 제조다. CVD 리액터는 내부에 얇은 폴리실리콘 막대(슬림로드)를 넣어주면 주변에 폴리실리콘을 증착시켜 대형화하는 장비다. 중국 쑤저우의 자회사 SSMC에서는 실리콘 단결정 잉곳 및 웨이퍼를 생산해 중국 · 유럽 · 미국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세미머티리얼즈가 태양광 관련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 비해 연구소의 인원이 많지는 않다. 1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연구소는 말 그대로 `소수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박사 4명을 포함 석박사급의 우수 전문 인력이 연구소에 포진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울 및 인근의 대학 · 태양광 지역혁신센터(RIC) 등과 꾸준히 산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소장은 “단지 연구만 하는 게 아니라 미국 산호세의 지사에 리서치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시장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개발과 연계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 조직은 크게 장비개발, 공정개발, 신제품개발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장비개발 부문에서는 실리콘 성장장치인 풀러(Puller)의 고성능화와 리액터의 고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그리드패리티(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 조기달성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공정개발 부문에서는 소재사업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화학기상증착장비 실리콘카바이드(SiC CVD) 및 신 웨이퍼링(Thin Wafering)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실리콘 · 그라파이트 등의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 소장은 “세미머티리얼즈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R&D의 미션”이라며 “신제품 발굴 및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 연구소는 태양광 외에도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사업을 전개해 세미머티리얼즈가 친환경 녹색산업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