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동향]수출 실적 호조…긍정적 시그널 기대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3% 하락했다. 상승세를 이끌 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경기지표 부진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내며 수급도 악화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 · 증권 · 철강 · 운수장비 등의 업종이 투신권의 대규모 매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미국 경기지표 둔화 우려감이 높다.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표 등이 연이어 발표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기대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만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기지표 둔화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미국채가 연일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달러화 가치는 추가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든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유동성 확대로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동시에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일방적인 경기 둔화상황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의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과 이에 따른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 주 경제지표 가운데는 해외 주요 지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수출실적 등은 긍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약세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이다. 수급사항을 살펴보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한 반면에 개인만이 소폭 순매수했다. 최근 투자 동향을 보면, 뉴스나 공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다. 최근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던 바이오와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미국의 연구지원 잠정 중단 소식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 사례다. 이번 주도 하반기 경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기존 주도주인 IT · 자동차 부품업종에 대해서는 당분간 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증권가 반응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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