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티캐스트(대표 강신웅)가 하반기에만 자체제작에 8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사극에서 버라이어티에 이르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8주간 매주 선보일 예정으로, E채널을 비롯한 티캐스트 채널 자체제작 편성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해 자체제작에 60억원 가량을 투자한 티캐스트는 올해 두 배인 12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특히 E채널은 10월 초 13부작 조선 첩보활극 `앙심정`(가제)을 선보이고 `씨리얼(See real)`과 `와우맨`, `DJ DOC의 런투유`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줄줄이 론칭한다.
티캐스트는 업계 후발사업자로 8개 채널 중 절반인 4개의 채널이 작년과 올해 생겨났으며, 시청점유율은 티캐스트 계열 8개 채널들이 9.07%로 다른 선발사업자 채널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아 브랜딩 강화에 집중키로 하고 자체제작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신웅 대표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자본력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려는 글로벌 사업자들에 맞서려면 우수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프로그램의 구매단가가 크게 높아져 제작비를 웃도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여기에 광고시장 마저 침체되고있는 점도 티캐스트가 자체제작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전환점을 모색하려는 매우 현실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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