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에 이어 해저 파이프 설치 작업선 수주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해양 구조물 부문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네덜란드의 구조물 운송 · 설치 · 해체 전문업체 히레마와 해저 파이프 설치 작업선 1척 수주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약 3억달러(약 3600억원)며, 제품은 2012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15m, 폭 46m, 무게 3만2000톤의 파이프 설치 작업선이다. 4000톤 용량의 크레인과 대형 파이프 권취기 등을 탑재해 최대 3000m의 심해까지 파이프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또 7개의 추진체를 장착해 최대 14노트(시속 26㎞)로 운항이 가능하며,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 및 위치회복윈치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악천후에서도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맺은 수주의향서(LOI)에 따른 본 계약으로, 히레마의 피터 히레마 회장이 계약식 전 남상태 사장과 면담을 갖고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남상태 사장은 “히레마는 수주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를 하는 등 지난 3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기술로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