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의 원조격인 위니아만도가 지난주 `딤채`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잇따라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딤채 브랜드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한 위니아만도는 10년 이상 선두자리를 지켜왔으나 2008년 처음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위니아만도와 삼성전자는 각각 34~37%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막강한 마케팅력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위니아만도가 조금씩 밀리고 있는 추세다.
위니아만도는 올해 선보인 신제품에서 소비자의 변화한 김치 소비 행태를 반영한 발효과학 기술을 앞세워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딤채의 핵심 경쟁력인 `김치맛`을 높이기 위해 맞춤 숙성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냉각 용량을 조절하는 `인버터 제어시스템`을 채용해 기존 제품 대비 최고 35%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냈다고 위니아만도는 강조한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2011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김치 고유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지펠의 장점과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강화한 특징을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3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4도어를 적용한 2011년형 디오스 김치냉장고 `쿼드(Quad)`를 포함한 김치냉장고 65종을 다음 주에 한꺼번에 출시한다.
LG전자는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이들 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위니아만도의 `2강 체제`를 허문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김치냉장고의 주력으로 떠오른 스탠드형 제품에서는 1위에 올라섰다"면서 "국내 최대 용량인 405ℓ의 제품 등 LG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2002년 170만대를 정점으로 점차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해는 교체수요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10% 정도 많은 110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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