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를 살리자?"…신기능으로 시선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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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를 살려야 한다.”

최근 카메라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다. 콤팩트 카메라를 일컫는 똑딱이는 셔터를 살짝 누르는 것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휴대성이 좋아 한동안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다수를 차지했다. 판매 대수로는 연 200만대 가량으로 전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90%에 달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성장세는 둔화됐다. 한쪽에서는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러리스 카메라(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인기도 큰 위협요소로 작용했다.

국내 시장 분위기는 한층 어렵다. 높은 보급률 탓에 세계 시장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 고객 선호 제품은 고가와 저가 제품으로 양극화됐고, 주류를 형성했던 20만~30만원대 제품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게다가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휴대폰 보급률도 늘어났다.

카메라 업계로서는 돌파구를 새로운 기능에서 찾았다. 3D 촬영, 프로젝터 탑재 등 일반 카메라와 휴대폰 등이 충족해주지 못하는 기능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가 공개한 사이버샷 2종(DSC-WX5 · DSC-TX9)은 소니에서 최초로 선보인 3차원(D) 스틸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콤팩트 카메라다. 기존 제품이 렌즈 두개로 3D 이미지를 구현한 데 비해 신제품은 하나의 렌즈로 촬영이 가능하다.

`3D 스윕 파노라마`라는 이름의 이 기능은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3D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에서 왼쪽과 오른쪽의 이미지를 각각 추출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따로 뽑아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결합된 두 장의 결과물은 보는 이가 양안시차를 느끼도록 도와준다.

아직 3D 디스플레이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점을 감안, 카메라만으로 즐길 수 있는 3D 기능도 장착했다. 카메라를 흔들 때마다 결과물이 움직이는 `스윕 멀티 앵글 기능`과 영화 `매트릭스`에서 봤던 피사체를 다각도에서 볼 수 있는 `버스트 슈팅 기능`이 그것이다.

오동윤 소니코리아 디지털이미징팀장은 “국내 카메라 사용자들은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기준을 갖고 있다”며 “3D 파노라마 스틸 촬영 기술처럼 새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도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 S1100pj`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세계 최초 프로젝터 내장 카메라 `쿨픽스 S1000pj`의 후속 모델이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사장은 “최근 콤팩트 카메라 시장 상황은 판매는 늘어도 매출액은 늘지 않는 구조”라며 “TV에 3D라는 부가가치를 붙이듯 콤팩트 카메라에도 다양한 부가가치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 콤팩트 카메라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전망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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