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애플 아이패드용 전자책 콘텐츠 사업을 `정조준`했다.
학습지와 유아용 전집을 주로 출판해온 교원은 아이패드용 동영상 멀티 콘텐츠 제작을 끝냈으며 아이패드 국내 출시와 함께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씽크빅 · 대원 · 예림당 등 주요 출판업체는 그동안 아이패드 보다는 스마트폰과 전자책(e북) 단말기를 겨냥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해 왔다. 교원은 전용 단말기를 통한 전자책 보다는 동영상 기반의 애플 아이패드로 직행한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교원 측은 “기존에 선보인 아동용 전집 중 일부 내용을 기반으로 아이패드에서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디지털 북` 형태의 멀티 콘텐츠 개발을 끝냈다” 며 “자체 조사 결과 아이패드 콘텐츠 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이 스토리`나 `이상한 나라 앨리스` 이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토이 스토리와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아이패드용 앱으로 공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단순한 텍스트를 보여 주는 게 아니라 동영상으로 제작해 교육 효과와 함께 재미를 가미해 8.99달러라는 싸지 않은 가격에도 단기간 판매량 면에서 일반 책 못지않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교원은 이에 앞서 올해 초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콘텐츠 개발에 나섰으며 디지털 북 사업에 필요한 저작권을 모두 확보했다. 원래 전용 단말기와 아이패드 두 가지 사업 방향을 놓고 고민했으나 동화책과 같은 아동용 도서에는 아이패드가 최적이라는 판단에서 디지털 북 쪽으로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 교원은 이에 앞서 CD판으로 동화책 동영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발 빠르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 측은 “5년 전부터 전자책 사업을 위해 저작권을 확보해 왔으며 앞으로 모든 전집물을 동영상 콘텐츠로 옮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 뿐 아니라 주요 출판업체는 이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자책` 분야를 꼽고 앞 다퉈 나서는 상황이다. 메가스터디는 이달 초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아이폰용 앱도 이달 안에 선보인다. 웅진씽크빅도 1000여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고 별도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예림당도 전자책 관련 콘텐츠 제작을 위한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경에는 멀티미디어 전자책 콘텐츠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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