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태펀드 출범 5년째인 올해, 모태펀드 출자로 결성된 누적 벤처펀드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가 모태펀드를 활용한 공격적인 출자로 민간 벤처펀드 조성에 적극 나선 결과다. 지난 5년간 민간 투자 시장이 잘 안 돌아가는 상황에서 모태펀드가 침체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실제로 모태펀드는 벤처펀드 결성을 주도함으로써 국내에 벤처 열기가 계속 유지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불구하고 국내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났다. 10년 전 `벤처 버블`사태를 거치면서 계속 줄어든 벤처펀드가 다시 회복된 것도 모태펀드 덕분이다. 일반 캐피털사들이 위험자본인 벤처펀드 출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모태펀드가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벤처기업에 든든한 후원자가 될 펀드자금 규모가 늘어난 것도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정부 출자금을 민간 벤처캐피털을 통해 우회적으로 투자하는 모태펀드 특성상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이 필요하다. 벤처자금이 실제 필요한 곳에 유입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초기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에 대해서는 매년 실시하는 평가에서 가점을 주거나 모태펀드 출자시 우대해주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위법투자 또는 투자규정을 맞추지 못하는 벤처캐피털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극단의 조치도 각오해야 한다.
벤처기업은 투자자금이 없으면 존속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벤처캐피털과 벤처기업은 공생관계다. 벤처 자금이 활기 띠는 순간 또 한 번의 벤처 성공시대가 활짝 열린다.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풍부한 벤처자금이 우리나라에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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