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성ㆍ현대는 `녹색` 에서…

李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공정한 사회` 핵심가치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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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 6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공정한 사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 뒤로 84년만에 복원돼 현판 제막식을 마친 새 광화문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중소기업 상생과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공정한 사회`를 집권 후반기 핵심가치로 내걸었다. 미래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는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후반기 미래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을 집중 부각시킬 것임을 예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사에서 “계층별 맞춤 일자리 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정책은 공정한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오는 25일 집권 반환점 이후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공정한 사회`를 제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은 물론 실패한 벤처기업가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겠다는 이른바 시장경제 윤리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한 사회`는 `공정`과 `상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출범 당시 내세운 국정 철학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대한민국`을 이어가고,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친서민 중도실용`의 국정기조를 더 구체적이고 알기 쉬운 하나의 가치로 상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 세제개편, 청년고용 대책, 물가안정 방안, 서민금융 강화, 구조적 물가안정 대책 등이 핵심 정책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뒤 선진국 대열로 나아가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은 공정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사회라는 원칙이 확고히 준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집권 하반기 녹색성장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녹색성장 분야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기성세대의 성취 위에 또 한번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녹색경제시대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소기업도 많이 탄생할 것”이라며 “산업화 · 정보화시대와 달리 대한민국의 원천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제2, 제3의 삼성 · 현대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후 경축사의 의미와 준비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나라가 현 시점에서 꼭 이뤄내야 할 가치가 공정성이라는 점에 대통령과 참모진 모두 공감해 이같이 설정했다”면서 “각 분야에서 이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개혁 과제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정사회 구현 및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녹색성장 정책 강화 방침에 대해 전국경제인엽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사회` 원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녹색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은 젊은이에게 꿈과 도전을 심어주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무역업계도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의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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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 6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공정한 사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 뒤로 84년만에 복원돼 현판 제막식을 마친 새 광화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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