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이라크 바지안 광구` 소규모 유전에 그칠 듯

석유공사가 이라크에서 처음 광권을 획득한 바지안 광구가 소규모 유전에 그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12일 지난해 8월 착수한 바지안 광구에 대한 첫 탐사시추 결과, 일산 최대 970배럴의 석유와 3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측은 “현재로서는 매장량 규모 및 상업성 규모를 판단할 수 없으나, 이번 탐사에서 산출량만으로 볼 때는 인근 지역의 원유 · 천연가스 산출량에 비해 적어 예상보다 소규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의 대규모 유전이 밀집된 쿠르드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바지안 광구는 광권 획득시부터 첫 해외 대형유전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석유공사는 바지안 광구를 비롯한 이라크 지역 및 대부분 중동지역 유전들이 파쇄 탄산염암을 저류층으로 하기 때문에, 1개 구멍에 대한 시추로는 정확한 경제성 확인 여부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이달 말부터 추가 물리탐사를 진행한 후, 내년 하반기에 추가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 실시를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면, 개발계획을 수립해 2014년부터 첫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생산물분배계약서에 의거해 각 사업자는 분배된 원유를 자유롭게 수출할 권리가 있다”며 “생산된 원유를 한국으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지안 광구 지분은 석유공사가 50.4%를 소유하고, SK에너지 등 국내 참여사가 49.6%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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