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직원들도 전투적으로 영업에 임하고 있고 모두 의욕이 충만합니다. 대표가 바뀐 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조직 문화가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허행철 KT커머스 MRO영업본부 본부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올해 MRO산업이 크게 호전되지 않았지만 이른바 블루오션이었던 `외부 물량`을 수주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MRO사업부분 상반기 매출만 작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1081억을 올렸다.
“신임 대표가 2월에 취임하시고 3월에 조직 개편을 통해 분위기가 쇄신됐습니다. 이전에 없던 뚜렷한 목표 의식이 생긴 겁니다. 직원들은 작은 성공(사업 수주)들을 조금씩 경험하다보니 이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KT커머스는 올해 3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외부전략사업팀을 발족했다. 전략영업팀, 물류팀 등은 기존 50%가 넘는 인원이 충원됐다. “그간 KT그룹 이외 외부 MRO사업은 명맥만 잇는 수준이었습니다. KT그룹 계열사로써 통신장비나 IT부문에서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외부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올해 KT커머스는 자생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KT커머스는 상반기에만 제약회사, 철강 등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에서 20여개가 넘는 외부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제약회사의 경우 주요 품목인 신약개발 관련 시약, 배지, 기구 등 실험실 자재 분야를 전문화하고 연구자재 통합구매를 위한 맞춤형 시스템을 지원한다. 허 본부장은 “기존 제약업체에서 구매하던 단가보다는 10%정도 원가 절감을 해줄 수 있는 소싱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약업종에 특화된 구매 사업자 위상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커머스의 강점은 수장의 리더십과 중간 관리자 노력, 일선 직원 역량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객관적`인 지표 또한 다른 업체에 비해 우월하다.
“KT그룹사는 40여개가 넘기 때문에 이들을 기반으로 한 IT, 통신 쪽의 소싱력이 강합니다. 또 KT라는 브랜드의 공공성 역시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물류부문도 KT 시설이 전국에 있으니 관리가 편하구요.”
하반기에는 정부출연기관, 대학 등에서 나오는 물량을 적극 수주할 계획이다. 또 MRO(기업소모성자재) 개념을 몰라 비용을 절감하지 못하는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 본부장은 “올해 매출 3500억원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상 MRO사업은 하반기에 사업이 몰려있는데 이미 상반기에 호실적을 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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