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임병혁 팔콘스토어코리아 사장

Photo Image

“더 높이 날아오르겠습니다.”

지난달 스토리지 솔루션업체 팔콘스토어코리아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임병혁 사장(42)은 10일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점프 업(Jump Up)`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임 사장은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한 팔콘코리아의 두 번째 지사장이다. 팔콘코리아는 회사 설립 이후 올해 6월까지 8년간 하만정 전 사장이 줄곧 대표를 맡았다. 글로벌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하 전 사장이 팔콘코리아의 국내 상륙과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 창출을 이끌어냈다면 이를 기반으로 팔콘코리아의 제2의 도약을 이루는 것은 임 사장의 몫이다.

전임 사장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행히 2005년부터 5년간 팔콘코리아 기술 · 영업 담당이사를 거치며 누구보다 회사를 잘 아는 것이 임 사장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앞서 대우통신, 한국HP 등에서 쌓은 IT시장에서의 경험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임 사장은 “지난 5년간 직원들과 한 식구처럼 지내며 호흡을 맞춰왔다”며 “전임 사장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직원들과 힘을 모아 팔콘코리아를 더 높은 곳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 사장은 먼저 파트너 영업 부문을 보완했다. 기존 직접영업 외에 파트너를 통한 간접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영업조직을 신설했다. 새로운 고객 발굴을 위한 포석이다.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으로도 확산됨에 따라 이를 겨냥한 영업망도 보강할 계획이다. 최근 IT솔루션 시장의 추세를 반영해 솔루션과 하드웨어(HW)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사업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임 사장은 “회사가 잘하는 부분은 더 잘하게 하고, 부족한 부분은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이러한 관점 아래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업조직 개편 측면에서는 베테랑 사장 못지않게 빠르게 움직였지만 임 사장 개인적으로는 아직 `사장`이라는 자리가 어색하기만 하다.

임 사장은 신임 대표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사장실에 들어가 앉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평소에는 사장실 문을 닫지 않고 열어 놓는 경우가 많다.

임 사장은 “팔콘코리아의 직원 수가 많지 않아 그동안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지내다보니 사장과 부하직원 보다는 같은 `동료`라는 인식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유지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회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