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오는 2015년까지 폴리에스터(PET) 필름 생산능력을 연 30만톤까지 늘려, 관련 분야 세계 1위 전략에 시동을 건다. 최근 PET 필름이 디스플레이·태양전지 등 첨단 기기용 소재로 널리 활용된다는 점에서 지금이 선제적인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최적기라는 판단에서다.
SKC(대표 박장석)는 현재 연 14만톤 수준인 PET 필름 생산능력을 오는 2015년까지 3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 진천을 중심으로 중국·동남아 등 해외 생산기지에 총 8개의 신규 PET 필름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SKC는 신설 라인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태양전지 등 첨단 소자용 고부가가치 제품에 특화하는 한편, PET 필름을 이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PET 필름 생산능력은 도레이·데이진듀폰·미쓰비시에 이어 세계 4위권이지만, 하이테크 분야인 정보기술(IT)용 PET 필름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장석 사장은 “PET 필름 물성의 우수성 덕분에 새로운 용도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PET 필름 시장이 매년 17%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PET 필름 생산라인의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