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스닥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규모와 액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는 총 59개로 작년 동기 36개보다 64%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 금액도 623억원에서 1천296억원으로 뛰어올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8%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이 24건로 89%를 차지했고, 임직원 성과보상(2건) 주주가치 증대(1건) 등 순이었다.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5월 이후에 나온 자기주식 취득과 신탁체결 공시가 전체의 47%(27건)를 차지해, 하향조정을 겪을 때 상장사들이 자기주식 취득과 신탁 체결에 더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주식을 취득한 기업들은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여 자기주식 취득이 주가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특히, 신탁계약을 통해 간접적으로 취득하는 것보다는 직접 취득하는 경우에 초과수익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주식을 처분한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96개사에서 올해 71개사로 26% 감소했고, 처분금액도 2천487억원에서 2천304억원으로 7% 감소했다.
자기주식을 직접 처분할 때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장외시장(39%) 및 시간외대량매매(49%)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코스닥지수가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자기주식을 취득해 주가를 안정시키려는 기업은 늘어난 반면, 처분한 경우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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