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60% 이상 크게 줄었다.
3일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18개 국내 은행의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1분기 3조4000억원에 비해 2조1000억원(60.6%)이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로 인한 충당금 적립 등 대손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의 2분기 대손비용은 5조6000억원으로 1분기(2조6000억원)에 비해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31%로 1분기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지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최근 기업경기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기업구조조정 지속 추진 등의 영향으로 은행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기업 부실의 조기인식 및 부실채권 감축을 상시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은행경영의 내실화와 체질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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