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돌파에도 개미 한숨 `여전`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개미투자자인 개인들의 수익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지난달 9일부터 1,782.2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한 전날까지 개인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73% 오른 것과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각각 12.60%와 5.37%를 기록, 개인(-7.15%)과의 수익률 격차를 분명히 드러냈다.

개별 종목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차이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관이 매수한 20개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단 1개에 불과한 데 반해 개인이 매수한 20개 종목 가운데서는 18개가 내렸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3개 종목은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로 이들 종목은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4%까지 빠졌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 16위에 오른 대우부품은 이 기간 53.65%나 내려 평균 수익률에 큰 타격을 줬다.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 1~3위인 LG, 삼성물산, 현대건설은 각각 29.09%, 20.59%, 8.02% 올랐으며 외국인도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LG화학, KB금융 등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적중했다.

같은 기간 지수가 2.11% 내린 코스닥시장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닥시장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기관 5.89%, 외국인 4.41%인데 반해 개인은 -3.79%로 지수 하락률보다 더 큰 폭으로 빠졌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연구원은 “외국인이나 기관은 수급 주도권을 갖고 연속적인 매매가 가능한데 반해 개인은 이러한 매매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어서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못따라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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