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여파로 작년 전 세계 교역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한 한국은 세계 9위 수출국에 올라 첫 ‘세계 톱10’에 진입했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 중국은 독일을 제치고 세계 수출 1위국에 올라 나날이 성장해가는 ‘중국 경제의 힘’을 입증했다.
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WTO는 최근 발간한 ‘세계무역보고서 2010’에서 한국은 2009년에 3천640억달러 어치를 내다팔아 세계 수출의 2.9% 비중을 차지하면서 9위에 올랐다고 집계했다. 이는 2008년 12위에서 3단계 상승한 것이다.
또 중국은 작년에 세계 수출의 9.6%에 달하는 1조2천20억달러를 수출, 1조1천210억달러로 세계 수출의 9.0%를 차지한 독일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3위는 미국으로 1조570억달러(세계 수출 점유율 8.5%)를 수출했고, 일본(5천810억달러, 4.7%), 네덜란드(4천990억달러, 4.0%), 프랑스(4천750억달러, 3.8%), 이탈리아(4천50억달러, 3.2%), 벨기에(3천700억달러, 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3천510억달러를 수출해 한국의 뒤를 이어 10위를 차지했고, 홍콩(3천300억달러), 캐나다(3천160억달러), 러시아(3천40억달러), 싱가포르(2천700억달러), 멕시코(2천300억달러) 등이 15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수출이 14% 감소한 한국이 러시아(수출 감소 36%), 캐나다(수출 감소 31%) 등을 제치고 수출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두 나라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훨씬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수입의 경우 한국은 3천230억달러(세계 점유율 2.6%)를 기록, 2008년보다 두 단계 내려온 세계 12위에 올랐다. 미국이 1조6천40억달러(12.7%) 어치를 수입해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중국이 1조60억달러(8.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9천310억달러), 프랑스(5천510억달러), 일본(5천510억달러), 영국(4천800억달러), 네덜란드(4천460억달러), 이탈리아(4천100억달러), 홍콩(3천530억달러), 벨기에(3천510억달러), 캐나다(3천300억달러) 등이 한국보다 상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09년에 세계 교역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더 감소해 규모 면에서는 12.2%,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한 금액 면에서는 22.6%나 줄어들었으며 전세계 GDP(국내총생산)도 2.3%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엄청난 위축은 2차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세계경제는 대공황 이후 가장 혹독한 침체를 겪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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