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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보통신산업 표준을 주도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서울에 모인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그린 정보통신기술(ICT), IT 융복합 분야 표준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스마트와 그린`을 주제로 한 `정보통신 세계표준화기구 의장단 초청 합동세미나`를 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핵심 초청 인사는 카렌 히긴보텀 정보기술위원회(JTC1) 의장과 브루스 그레이시 국제전기통신위원회(ITU) 표준화자문그룹(TSAG) 의장, 월터 퍼미 JTC 1/SC27(정보보안) 국제 의장 등 정보통신 분야 세계 표준화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산업적으로 한 발 앞서 있는 스마트와 그린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ISO·IEC 및 ITU 상호간 공통의 표준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구성된 2001년 이래, 특정 회원국(한국)의 관심 이슈를 주제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의장단이 합동세미나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 뿐 아니라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세미나에는 김용운 JTC 1/그린ICT 연구그룹 의장(ETRI), 박기식 ITU-T/요금정책분과 의장(ETRI), 김남 3D산업 표준기술연구회 위원장(충북대) 등 국내 전문가 5명도 참석해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외 정보통신 관련 핵심 표준 전문가가 총출동하면서 국내 관심도 최고조에 달했다. 여름휴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 참가인원의 두 배에 가까운 300명 이상이 이미 사전등록을 마쳤다. 3분의 2 이상이 산업계와 연구소 직원이다.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한국 표준화 대표단과 세계표준화기구 의장단 간의 의견 교환과 상호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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