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씨, 반도체 정밀측정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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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씨가 개발해 국내외 대기업에 공급중인 정밀측정기 비전머신.

광주테크노파크 입주기업 제이엘씨(대표 정성태)가 개발한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정밀측정기인 `비전머신(Vision Machine)`이 대기업에 잇따라 공급되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광주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비전머신은 차세대 센서로 불리며 공장 양산 과정에서 불량품을 찾아 제거하는 무인 자동 검사장치다. 미세 카메라를 이용해 생산 제품의 영상을 얻은 뒤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 장비로, 음료와 식품의 불량과 유통기한 및 라벨 오기, 반도체 불량, 디스크 이물질, 부품 조립 결함, 공병 안의 이물질 등 각종 검사 및 측정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제이엘씨는 영상 제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고속 정밀 분석 및 측정이 가능한 비접촉 비전머신을 자체 개발한 뒤 삼성과 LG, 현대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소니와 미국 2차 전지업체에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해 매출 27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한다.

특히 현재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납품 계약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정성태 사장은 “예전에는 육안으로 제품을 검사했기 때문에 객관적이면서 정확한 정밀 측정 및 검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비전머신은 미세한 오차까지도 검사가 가능하고 시간 및 비용절감 효과도 커 원가 절감과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비전머신을 고객사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각종 생산라인 특성에 맞게 주문·설계해 제작·공급하고 있으며, 측정기기의 국가표준 교정과 시험 대행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분야인 전계발광(EL)을 이용한 광고시스템과 도로표지판을 개발하는 등 사업영역도 다각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현재 도로의 차선에 EL프로그램을 적용해 날씨나 시간에 관계없이 선명한 차선을 구축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연구원 내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과 함께 다양하게 테스트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정밀 측정시스템과 EL 조명시스템이 회사의 양대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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