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2년 만에 올해 목표 매출액 1조1000억원의 2배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신사업 LED조명 부문에서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 ‘톱3’로 등극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29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는 2012년까지 IT서비스 부문에서 5000억원, 오토메이션 부문에서 5000억원,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8000억원, 신사업으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ICT는 특히 포스콘과 포스테이터 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LED조명,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 건설과 IT를 융합한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이를 위해 서울반도체, 포스코와의 LED합작법인을 3분기에 정식 발족해 오는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또 관계사에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해 향후 공장은 물론 일반 건물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빌딩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한다. 이 회사는 앞서 미국 엑스트림 파워(Xtreme Power)에 400만달러를 투자해 관련 솔루션 확보에도 나섰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도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하는 데 이어 이를 공장은 물론 일반 건물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빌딩 사업으로 확장해 대외영업도 펼친다는 목표다.
신사업을 위해 올해 1218억원을 투자한다. 2분기 현재 부채비율이 136.7%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사옥 매각, 모회사인 포스코 지분 매각 등 구체적 자금 조달 방안도 제시했다.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내년 상반기 판교 사옥 입주와 함께 현재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 포스타워를 매각하면 약 2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각 대금 600억원에 예상하는 분당 사옥은 물론 유상증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상반기 매출액은 통합 이전인 전년 동기 4164억원보다 13% 감소한 3605억원에 그쳐 포스콘의 엔지니어링 부문과 포스데이타의 IT서비스 부문 간 시너지 극대화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허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합병 이슈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이라면서 “신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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