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이휘성)이 유닉스·x86 서버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메인프레임을 내놓았다.
메인프레임을 기반으로 다른 서버까지 IBM 시스템으로 통합해 경쟁사의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공격적인 포석이다. 하지만 메인프레임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종속`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29일 한국IBM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와 IT담당자들을 초청해 메인프레임 신제품 `IBM z엔터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2월 z10 출시 이후 2년 5개월만에 선보인 차세대 메인프레임이다.
z엔터프라이즈는 △메인프레임 서버 `z엔터프라이즈 196` △블레이드형 유닉스·x86서버 `z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센터 익스텐션(zBX)` △통합 워크로드 관리솔루션 `z엔터프라이즈 유니파이드 리소스 매니저`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유닉스·x86서버를 단일환경(Single View) 아래 운영·관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IT인프라에서는 메인프레임과 나머지 유닉스·x86서버 영역을 별도로 관리해야 했지만 `메인프레임+유닉스·x86` 통합 환경을 구성해 하나의 영역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제품발표를 위해 방한한 캐롤 스태포드 IBM 본사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전체를 단일환경으로 관리한다”며 “복잡한 업무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용·에너지 절감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메인프레임으로 종속된다는 고객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통합보다는 효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김석열 한국IBM 상무는 “메인프레임과 하나로 묶었을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시스템에 한해 통합 인프라를 구성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기업고객이 자사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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