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빅뱅`]<1부-2> 박찬익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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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익 포스텍 교수

“클라우드 컴퓨팅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박찬익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사용자 환경은 물론이고 정보기술(IT) 시장 경쟁 구도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교수는 “컴퓨터는 최초로 발명된 이래 인터넷, 웹, 그래픽 등 사용자 주변으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형태로 끊임없이 발전했다”며 “앞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 최적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환경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시장 측면에서도 “지금까지의 컴퓨팅 기술이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전개된 것과 달리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웃소싱, 유틸리티 컴퓨팅, ASP 등 기존 IT서비스와 다른 점으로는 확대된 기능을 꼽았다. 기존 기술이 특정 응용서비스 혹은 환경을 빌리는 개념으로 정적인 데 비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HW에서 SW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한 플랫폼 개념으로 필요한 환경을 동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에 동의했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보안이나 응용실행 환경에 대한 검증방법 미비 등 아직 일부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형태로 먼저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 교수는 “개인 사용자 환경은 통신사업자 혹은 모바일 단말 플랫폼 사업자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선보이는 가운데 박 교수는 ‘서비스로서의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을 새로운 유망 분야로 꼽았다.

그는 “기존 데스크톱 가상화는 사용자의 하부 플랫폼 의존도가 높고,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는 응용·설칟삭제 등의 사용자 권한이 없으며 데이터 저장의 제한성이 존재한다”며 “이에 비해 서비스로서의 데스크톱은 모바일 단말과 연계해 ‘스마트워크’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정부클라우드컴퓨팅정책협의회에 학계 대표로서 참여하고 있는 박 교수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서비스 인증제도·보안체계 수립,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발굴, SW개발 지원 강화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앞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 정도가 국가 경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통합추진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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