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기간이 23일로 연기됐다.
한컴 매각자문사인 교보증권과 피데스투자자문은 앞서 LOI 접수 마감시한을 21일로 정했으나 적정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마감시한을 이처럼 이틀 더 연장했다.
매각자문사는 앞서 LOI 접수 마감 이후 1주일 안에 복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한 달가량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컴의 새 주인은 일러도 다음 달 10일께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매각자문사는 공식적으로 LOI를 제출한 기업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농심, 소프트포럼, 한림건설 등 10여개사가 제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각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더욱 양질의 인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LOI 마감시한을 늦췄다”면서 “복수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우선협상자)선정 시한도 예초 예고했던 7월 말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후보들의 우위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실상 매각 가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매각금액이 최소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 인수전에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오피스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최근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한컴의 모바일 오피스 경쟁력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한컴의 올해 매출액 54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컴은 지난달 20일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공동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법무법인 화우와 교보증권·피데스투자자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셀런에이치가 보유한 한컴 기명식 보통주 646만2703주(지분율 28%)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셀런에이치는 지난해 6월 프라임그룹의 한컴 지분 28%를 52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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