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이의 블루마블(기획재정부)’,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방송통신위원회)’, ‘너섬 둥근 지붕(국회)’, ‘따스아리(보건복지부)’......
순정만화 제목처럼 감성이 톡톡 묻어나는 이들 이름은 사실 정부기관들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 명칭들이다.
21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정부기관들이 운영하는 공공블로그 사이트들이 간판은 물론 내용 면에서도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참신함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목과 내용만 언뜻 봐서는 사기업의 홍보블로그나 인기 있는 개인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특히 공공기관들은 젊은 파워블로거들을 기자단으로 영입, 블로그의 질을 높이고 있다.
“블랙 소시? 블랙열풍엔 이유가 있다.” (기획재정부 대학생 기자단 모스퍼스 3기 상명대 경영학과 공재윤) “안녕! 메루 1화 3DTV의 출현.” (프리랜서 미디어 디자이너 겸 방통위 두루누리 웹툰 담당 기자 김미연)
이들은 소녀시대의 검은 의상 출연을 빗대어 최근 가전제품의 블랙 디자인 추세를 설명하는가 하면, 3DTV 등장을 웹툰 방식으로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안하게 공공 이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블로그를 채택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정부 기관들은 어림잡아 30여개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국방부의 ‘동고동락’은 가장 성공적인 블로그로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공공부문 1위로 뽑히기도 했다.
네이버, 다음 블로그 모두를 운영하는 방통위의 경우 다음 블로그의 1일 평균 방문객수만 4천~5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날 현재 총 누적 방문자수가 219만여명에 달했다.
인터넷 관련 통계 전문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티스토리에 속한 공공블로그 순위에서 기획재정부의 ‘블루마블’이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청, 광주시청 등이 이었다. 다음의 경우 국방부와 국세청, 복지부, 국민권익위원회, 방통위 블로그가 상위에 랭크되며 관심을 받았다. 각 기관들은 경쟁적으로 파워블로거들을 영입하며 블로그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방통위 두루누리 담당 관계자는 “인터넷과 블로그를 통한 홍보에 대해 정부기관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양한 참여가 공공 블로그를 젊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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