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80만대가 판매된 애플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불만 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접수된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지난해 4분기 94건에서 올해 1분기 299건, 2분기 49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상담한 건수였다.
소비자원은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는 것은 애플의 독특한 AS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사용 중 하자가 발생할 경우 단말기를 수리해 주는 것이 아니라 AS 과정에서 회수한 다른 단말기를 재조립한 이른바 ‘리퍼폰’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의 손상 정도에 따라 리퍼폰 가격으로 최소 29만400원에서 최대 83만1600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12월 아이폰을 구입한 소비자 박씨는 진동키 설정시 벨소리로 자동 전화되는 문제와 외관에 흠집이 있어 AS를 신청했다. 하지만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KT 측에서는 무상수리가 불가능함으로 수리비 29만400원을 요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이폰 구입자는 디자인이나 성능뿐 아니라 AS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아이폰 소비자 상담접수 건수
※()는 품질·AS관련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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