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산업은 2014년을 전후해 전기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 시장은 한국이 3~5년 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향후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열린 ‘스마트 배터리/셀포럼 2010’ 콘퍼런스 참석자 중 79명을 대상으로 ‘2차전지 활성화에 따른 환경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1%가 2014~2016년을 활성화 시점으로 꼽았다. 2017~2019년이 19.0%로 뒤를 이었고, 2011~2013년이라 답한 비중은 11.4%에 그쳐, 2차전지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됐다.
2차전지 활성화에 따른 기대효과에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 36.7%로 가장 높았고, 새로운 국가 주도산업 등장(26.6%), 에너지 절감 효과 구현(19.0%)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2차전지로 인해 가장 활성화될 산업으로는 70.9%가 전기자동차를 꼽아 최대 유망 시장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등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산업이 2차전지산업을 더욱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물용 저장장치 등 대규모 전력장치가 25.3%로 그 뒤를 이었고,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소형 단말기 시장은 2%대의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최대 유망 시장인 전기자동차 시장은 국내 산업 구조상 글로벌 경쟁력 보유가 용이한 전략 시장으로 평가됐다. 3~5년 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영역으로 응답자의 75.9%가 전기자동차를 꼽았고, 대규모 전력장치가 11.4%로 뒤를 이었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이미 높은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가장 경쟁력 있는 글로벌 2차전지사업자로는 산요전기가 32.9%로 가장 높았고, 파나소닉(24.1%), 중국의 전기자동차 전문업체인 BYD(22.8%) 순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여타 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기업 가운데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묻는 질문에 LG화학이 45.6%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욱 기자 신미래 연구원 wook@etnews.co.kr
2차전지 활성화 시점
2011~2013년11.4%
2014~2016년67.1%
2017~2019년19.0%
2020년 이후2.5%
2차전지 활성화에 따른 기대효과
새로운 시장 창출36.7%
새로운 국가주도 산업26.6%
에너지 절감 효과19.0%
타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16.5%
기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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