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국내 벤처캐피털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투자규모가 4148억원으로 작년 동기(3170억원) 대비 30.8% 증가했다. 투자업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48개에서 277개로 11.7% 늘었다.
특히 과거 최고의 투자 업종으로 각광받으며 벤처붐을 이끌었던 IT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는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으나, 올 상반기 들어 투자 비중이 작년 동기(16.7%)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재도약을 예고했다.
월별 벤처투자 규모는 1월 438억원, 2월 518억원, 3월 722억원, 4월 860억원에 이어 5월 704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6월에 올해 들어 최고 규모인 111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업종별로는 스마트폰, 3D 등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IT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투자 규모는 1200억원(28.9%)으로, 올 상반기 처음으로 전체 업종 중에서 정보통신(1147억원·27.6%), 일반 제조(1105억원·26.7%) 분야를 제치고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분야로 분석됐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던 창업초기기업(창업 후 3년 이내)에 대한 투자규모는 1207억원으로 작년 동기(971억원) 대비 236억원 가까이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29.1%로 지난해 같은기간(30.6%)보다 소폭 하락했다.
김영태 벤처투자과장은 “최근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규모를 늘리면서 벤처펀드 결성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벤처투자가 더 늘어나는 예년의 경향을 감안할때 이러한 벤처투자 확대 추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청·지경부·정책금융공사·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4개 기관이 8월 말까지 67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하는 벤처펀드 규모가 총 43개에 1조363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 업계는 올해 결성되는 벤처펀드 투자규모가 1조4000억원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도별 투자동향 비교>
< 전년대비 창투사의 월별 투자 실적 비교(억원) >
< 창투사 주요 분야별 투자 실적 >
(단위 : 억원, %)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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