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신분으로 마피아 조직에 잠입해 6년간 활동하다가 미국 뉴욕의 마피아를 일망타진한 도니 브래스코. 유명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다닌 앨런 콘웨이.
이는 과거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인터넷은 사회의 투명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우리는 구글이나 네이버 창에 검색어를 넣어 어떤 정보든 얻을 수 있고 나 자신에 관한 정보 역시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그런 정보를 인터넷에서 완전히 삭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명인의 거짓말, 연예인의 과거도 오래지 않아 다 들통난다.
‘신뢰! 소셜미디어 시대의 성공 키워드’는 이제 모든 일이 결국에는 알려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리의 성 같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가 간단한 구글 검색으로 진실을 알 수 있으므로 기업은 더 이상 화려한 광고 뒤에 숨을 수 없다. 여기에 일부 소비자는 기업보다 한 걸음 더 앞서 있다. 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홍보 기법이 필요한 이유다.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기는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고객이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가능성은 훨씬 낮아졌다. 오늘날 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세계 5대 블로그로 꼽히는 사이트의 운영자와 저명한 웹 트렌드 분석가가 함께 저술한 이 책은 현재를 ‘신뢰 에이전트(Trust Agent)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신뢰 에이전트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웹의 모든 현상을 이해하고 웹을 활용해 사업을 일궈 나가는 전문가다. 이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진정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뢰 에이전트는 인터넷을 통해 투명성, 진정성, 신뢰를 전달하고 비즈니스에 인간적 면모를 입힐 수 있을 만큼 디지털과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다. 책은 어떻게 신뢰 에이전트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지, 또 직접 신뢰 에이전트가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컴맹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보헤미안적인 아우라’가 멋있어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은 생존과 직결된다. 살아남기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관리하고 사람들과 연결돼야 하는 시대다.
크리스 브로건·줄리엔 스미스 지음. inmD 옮김. 에이콘 펴냄. 1만48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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