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입주기업 수가 올 상반기 1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과거 ‘구로공단’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지 10년만의 일로, G밸리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IT밀집단지임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G밸리 입주기업체 수는 9899개로 집계됐다. 산단공은 지난 3월에 82개사, 4월에 104개사가 신규로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5월 말이나 6월 초순경 입주기업이 1만개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단공의 산업단지 입주통계는 두 달 전을 기준으로 매달 말 발표된다. 따라서 1만개사 돌파의 최종 확인은 이달 말이나 8월 말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99년 말 597개에 불과했던 기업 수는 2003년 2206개로 늘었고, 최근 1만개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셈이다. 특히 이런 기업체 증가 추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G밸리의 종사자 수는 12만3675명으로 이미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곳에만 100개의 아파트형 공장(건설 중인 곳 포함)이 들어서 있다. 1만개 기업과 함께 100개동의 아파트형 공장과 10만명의 종사자가 밀집해 있는 것이다. 특히 이곳 입주기업의 77.6%는 IT를 기반으로 한다. 명실상부한 한국 디지털산업의 메카, 벤처의 요람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가산디지털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 ‘가디컴’의 강관식 회장은 “좋은 기업들이 많아지고 기업 간 협력사업이 늘고 있는 것은 G밸리가 추가 성장할 좋은 기회요인”이라며 “이에 반해 좁은 수출의 다리를 포함한 도로와 여러 편의시설 부족 문제 등 인프라 측면에서는 보다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단공은 G밸리 기업체 1만개 돌파가 최종 확인되는 시점에 맞춰, 1만번째 입주기업 선정 등 별도의 기념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표. G밸리 성장 추이
자료:한국산업단지공단. 수출규모 19억달러는 2009년 연간기준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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