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1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에게 주요 교과목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사이버가정학습이 낮은 활용도로 제 효과를 못내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학생의 79.8%가 사이버가정학습에 가입했지만 최근 3년간 이용률을 확인한 결과, 전체 1만2366개 중 1만643개의 콘텐츠가 1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가 100명에도 미치지 못한 콘텐츠도 2400여개에 달했다.
특히 경남도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 4학년생의 97%인 4만71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읽기 2학기 총정리’ 과목의 경우 수강생이 최근 3년간 2명에 불과했다.
감사원은 “이처럼 회원가입률이 콘텐츠 이용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교과부는 실태 파악을 못하고 사이트 가입자 수와 일일 평균 로그인 수 등 이용과 무관한 지표만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또 “시·도 교육청의 인터넷 교육방송국 운영성과가 미흡해 연 28억여원의 예산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교과부 장관에게 사이버가정학습 이용률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용실적이 저조한 인터넷교육방송 등은 사이버가정학습과 통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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